플레이리스트 마케팅이란? 유튜브 플리를 활용한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

     

    최근 유튜브 재생목록을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소비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유튜브에 주제별로 음악을 모아둔 플레이리스트 하나면 나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플레이리스트를 하나의 문화로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튜브에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이미지나 철학 등이 담긴 재생 목록을 만들거나, 브랜드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테마로 만들어 이와 어울리는 음악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이를 확산하는 마케팅 전략인 플레이리스트 마케팅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는 최근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듣는 MZ세대의 소비문화를 반영한 마케팅 기법으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소비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듦은 물론 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브랜드를 노출할 경우 소비자의 거부감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1. 벅스 essential;

    벅스에서 운영하는 'essential;'은 '뮤직PD'가 선곡한 음악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있다. 에센셜 특유의 감각적인 썸네일과 힙한 감성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채널로 급부상하며 100만 구독자를 바라보고 있다. 콘텐츠에 벅스의 플레이리스트 URL을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을 통해 벅스로 스트리밍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한다. essential;은 플레이리스트 콘텐츠 중에서도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 유저들 사이에서 인테리어 사진을 업로드할 때 많이 등장하는 등의 인테리어 요소로도 쓰일 만큼 성공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2.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안녕단지'

    빙그레는 유튜브 채널 '바나나맛 우유 안녕 단지' 채널을 개설하여 '음악맛집 안녕단지'라는 플레이리스트를 개설해 음악을 공유하고 있다. 해당 재생목록은 단순히 음악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샤워 후 바나나맛우유 마실 때 들으면 더 좋은 띵곡', '도전! 단지 작사가!' 등과 같은 형태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며 브랜딩을 하고 있다. 귀여운 바나나맛우유를 영상으로 등장시킨 점과 탁월한 선곡으로 '시대를 잘 따라가는 마케팅이다'라는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4. BMW KOREA의 'DJ BMW'

    수입차 업계 최초로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작한 BMW KOREA는 유튜브 채널의 재생목록과 멜론에 'DJ BMW'라는 채널을 만들어 차종별, 상황별 무드에 알맞은 다양한 컨셉의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였다. 특히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즐기는 소비자를 타겟으로 삼아 그에 걸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도로를 달리는 상황을 1인칭 시점의 영상으로 담아내어 특별함을 더했다. 영상을 보면 마치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 듯한 시원함과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것 같다. 이는 드라이브를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함을 물론 BMW라는 자동차 회사의 아이덴티티도 살린 좋은 플리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5. 성수동 'Time After Time'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 '타임애프터타임(Time After Time)'은 카페 영업시간에 틀었던 음악을 플리로 모아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세련된 플리 선곡으로 젊은 층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힙한 카페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를 통해 카페 홍보 효과는 물론 감각적인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소비자는 카페에 방문하기 전 카페의 분위기를 미리 짐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6. 안테나 뮤직

    안테나뮤직은 자사 모델을 활용하여 플리를 제작하여 화제다. 소속사 뮤지션이 플리 영상에 등장하여 그 뮤지션의 음악만 약 1시간 동안 재생하는 플레이리스트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뮤지션마다 영상에 등장하는 컨셉이 다르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예를 들어 권진아는 방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모습으로, 정승환은 자전거를 타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플리에 등장하는 노래를 직접 부른 뮤지션이 해당 영상에 등장하여 더욱 몰입도를 높여주며 좋아하는 뮤지션과 함께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러한 플레이리스트 마케팅은 유튜브로 음악을 듣는 MZ세대에게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자연스럽게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50만 구독자를 보유한 리플레이(LEEPLAY) 채널과 온라인 편집숍 EQL의 콜라보, 유명 플리 채널 '떼껄룩TAKE A LOOK'과 기아 SUV 스포티지의 콜라보 플리 등 플리 채널을 운영 중인 유튜버와 콜라보하여 마케팅 전략을 짜는 브랜드도 있다. 덧붙여 오프라인 사진전, 전시회의 경우 플레이리스트와 연동하여 전시와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등의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앞으로도 플레이리스트를 활용한 마케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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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의 모든 것 by 피아노치는 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