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수익화가 실현되면서 내가 생각보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떻게 보면 내 적성을 이제야 찾았다고 해야 할까? 돈 벌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는데, 단기간 안에 자연스럽게 수익화가 되면서 재미를 붙였던 것 같다. 그리고 마케팅이라는 것에 급 관심이 생기면서 마케터로 취업해서 이것저것 찾아가며 공부를 하고 있는 요즘이다. (취미로 공부하기에는 관심도가 너무 컸다ㅋㅋ)
아무튼 본 포스팅은 유튜브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고민해 봤을 법한,
"어떠한 컨텐츠로 시작을 할까?"
에 대해서 나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보고, 또 내 생각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사실 하고 싶은 채널이 한두개 정도 더 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운영하고 있는 주 채널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유튜브 채널을 구상할 때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를 먼저 이야기해보겠다.
첫 번째는 남들보다 잘하거나 관심이 있는 분야여야 한다. 이건 너무나 당연한 것 같다. 본인이 관심이 없는 컨텐츠라면 그 채널을 장기간 유지하기가 힘들다. 관심 있고 잘하는 분야여야만 채널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고 지치지 않는 것 같다.
두 번째는 사람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하는 분야로 컨텐츠가 정해졌다면 그다음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그래서 사람들에게 뭘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본인에게 유용한 채널이어야 구독을 누르고 계속해서 시청을 한다.
세 번째는 당연히 본인의 컨텐츠에 대해 전문성이 있어야겠다. 썸네일을 한눈에 보기 좋게 제작한다거나 영상을 깔끔하게 잘 만드는 것도 다 이곳에 포함될 수 있겠다. 결국 나도 전문성을 가진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게 되고 계속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 위의 세 가지는 저의 생각을 바탕으로 적은 글입니다.
이제는 나의 채널을 분석해봐야겠다. 내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채널은 아래와 같다. (꾸준히 운영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ㅠㅠ)
애니메이션 피아노 편곡
사실 나는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했다. 어렸을 적 투니버스를 끼고 살았고, 항상 치마나 원피스를 입고 요술봉을 휘두르며 내가 마치 마법사라도 된 것 마냥 설치고 (?)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럴까.. 요즘도 애니메이션을 보면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낀다. 만화 속 주인공은 늘 해피엔딩이고 어떠한 역경도 이겨내며, 사랑과 꿈을 쟁취해나가는 그런 멋진 삶을 동경해왔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화를 좋아하게 되었고, 내가 잘 하는 "피아노"라는 무기로 애니메이션 OST를 편곡해서 올리기 시작했다. 2019년도에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구독자 100명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 후로 대학원 과제며, 논문이며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하여 꾸준히 업로드를 하지 못했다. 그랬더니 지금은 제자리 걸음...ㅠ_ㅠ
처음에는 그냥 피아노 치는 화면을 녹화해서 올렸는데, 생각보다 잡음이 너무 많이 들렸고 음질이 좋지 않았다. 그 후로, 미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음질은 훨씬 괜찮아졌지만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영상은 내가 지우지 않는 한 평생 남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시간을 투자해서 올려보고자 한다. 물론 지금은 일 때문에 바빠서 못 올리고 있지만,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아래의 영상은 유튜브 초기 때 구독자분의 요청을 받아 연주한 영상이다. 미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서 음질이 매우 떨어지는 것을 알 수있다ㅠㅠ
미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나서는 아래와 같이 깔끔하게 녹음된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의 니즈
피아노 채널로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의 니즈는 뭘까? 보통 다른 악기에 비해 피아노라는 악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굉장히 익숙한 악기다. 그래서 보통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할 때 가사가 없는 음악 중에서도 피아노 음악을 많이 듣는 것 같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3시간 이상의 연속 재생이나 잘 때 들을 수 있는 조용한 음악이다. 혹은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피아노로 치는 것을 듣고 싶어하고 연주해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또 악보를 띄워놓고 연주하는 것! 그래서 예전에는 종종 나에게 악보를 요청하는 분들도 꽤 많았다. 사실.. 유행하는 음악이 나올 때마다 피아노로 편곡해서 악보와 함께 올리면 좋을 것 같긴 한데, 나는 내 관심사가 아니면 흥미를 전혀 못 느끼기 때문에 좋아하지도 않는 곡을 억지로 올리고 싶진 않다 ㅠㅠ 아무튼 시중에 없는 악보들도 많기 때문에 악보를 만들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만 된다면 그러한 곡들을 노려서 피아노로 연주하고 악보를 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피아노 유튜버 벤치마킹
각자 원하는 음악을 피아노로 연주해서 올리는 유튜버는 매우 많다. 피아노 강의를 올리는 유튜버도 있고,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주제를 선정해서 시리즈물로 올리는 유튜버도 있다. 조금 특이했던 유튜버는 피아노를 치면서 사람들에게 시각적인 재미를 주거나, 아니면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들을 재미있는 자막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경우 반응이 좋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도 그냥 편곡 영상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구독자랑 소통할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봐야겠다.
코로나가 세상을 덮치며 들었던 생각은, 집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였다. 어떻게 보면 나는 내가 잘하는 한 가지의 분야에서는 이미 전문가가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머지 한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초보이다. 나의 목표는 언젠가 이 두 분야를 접목해서 나만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그게 뭔지는 정확한 가닥이 잡히진 않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